영화 너의 결혼식 줄거리 1부: 잊지 못할 첫사랑
너의 결혼식은 아련하게 떠오르는 첫사랑 그리고 소중한 10대, 20대 추억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렇다 할 꿈 없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우연(김영광)은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만나게 됩니다. 한눈에 봐도 너무 예쁜 전학생. 그녀와 같이 땡땡이치고 떡볶이도 먹으러 다니면서 점점 더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승희(박보영)에게는 술 먹으면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가 있었고 승희는 아버지를 피해서 어머니와 도망 다니며 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는 승희가 걱정되어 승희네 집 앞까지 찾아간 우연(김영광)은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에도 승희는 학교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승희는 전화로 우연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강릉을 떠납니다. 우연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치킨집 알바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우연히 승희의 모습이 나온 대학 팸플릿을 보게 됩니다. 승희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여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 우연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깁니다. 승희와 같은 학교에 가서 다시 승희와 만나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안 될 거라고 비웃었지만 우연은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 다 줄이며 미친 듯이 공부한 결과 승희와 같은 학교인 한국대학교 체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승희에게 미식축구부 주장인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승희의 곁에 친구로 계속 맴돌 수밖에 없는 본인이 싫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던 중 승희의 남자친구는 괜찮은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식축구 경기가 끝나고 주장을 실컷 패주고 난 뒤 우연은 첫사랑 승희를 스스로 포기합니다.
영화 너의 결혼식 줄거리 2부: 승희와 우연의 불안한 20대
다시 승희와 제대로 재회한 것은 몇 년이 지나고 승희가 프리랜서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길에서 우연히 승희를 보게 된 우연이 승희를 따라가면서 다시 인연이 이어집니다. 승희는 원래 꿈이었던 의상디자이너가 아니라 방송이나 촬영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우연은 지방촬영이 있는 승희를 태워주면서 여전히 자신의 마음이 승희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승희에게 위험이 닥치자 몸을 던져 그녀를 구하기도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귀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은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교원자격 실기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합니다. 이 일은 우연의 미래에 커다란 먹구름을 몰고 옵니다.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두 사람. 보는 사람이 다 흐뭇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영화가 끝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우연은 취직을 위해서 여러 군데 이력서를 넣지만 불합격합니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잡는데 우연은 불안한 미래가 걱정됩니다. 승희도 본인 때문에 우연이 부상을 입어 실기시험을 잘 치르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승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장례식장에서 우연은 승희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줍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승희가 없었다면 시험에 합격해서 취직했겠지. 내가 이렇게 된 게 승희 때문인 것 같다’는 속마음을 내뱉습니다. 이를 듣게 된 승희는 눈물을 보이며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 사건 이후에 우연은 다시 승희와의 관계를 돌리려고 했지만 승희의 마음은 굳게 닫혀버립니다. 그리고 승희가 회사 업무로 2년간 벨기에로 떠나게 되면서 한동안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체육교사로 자리를 잡게 된 우연. 우연이 책상에 청첩장이 놓여 있습니다. 다름 아닌 승희의 청첩장입니다. 승희의 결혼소식에 우연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승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꼭 있었습니다. 과거에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던 자신의 상황을 승희 탓으로 돌렸던 것을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승희 덕분에 꿈을 가지게 됐고 이루게 되었으니 너무 고맙다는 말을 결혼식을 앞둔 승희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승희도 우연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결혼식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화 너의결혼식 감상평
너의 결혼식을 보면서 저의 10대~30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20대에 가졌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저는 이력서를 100군데 넘게 냈으나 번번이 불합격했고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기계처럼 또 자기소개를 써 내려갔습니다.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컴컴한 터널을 나 혼자 건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연의 신세 한탄도 이해가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승희에게 큰 상처를 주어 결과적으로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하지만 우연과 승희에게 닥친 시련과 실패는 결국 이 두 사람을 성장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아픔을 딛고 자신의 길을 가는 두 사람. 새드 엔딩이지만 오히려 해피 엔딩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