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줄거리
평화로운 어촌마을 군천에 화학공장에 생기면서 해녀들의 생계가 위협받게 됩니다. 먹고살기 위해 물질 대신에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은 밀수꾼들의 물품을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선장인 아버지를 속이고 마지막으로 금괴를 물속에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세관에게 걸리게 되고, 수습하던 중 진숙(염정아)은 아버지와 동생을 잃게 됩니다. 이때 현장을 몰래 빠져나간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춘자(김혜수)였습니다. 진숙은 감옥에 있는 동안 세관에 신고한 사람이 춘자라고 오해하며 그녀를 미워합니다. 출소 후에는 해녀 일을 같이 했던 동료들과 항구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겨우 먹고사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춘자가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 밀수 일을 같이하자고 진숙에게 제안합니다. 계속 거절했지만 동료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진숙은 바다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관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기 시작하고, 춘자와 진숙은 함께 일을 진행하던 장도리(박정민)가 과거에 세관에 금괴 밀수를 신고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관직원 장춘(김종수)과 장도리(박정민)는 한패였으며 장춘은 그날 나온 금괴를 윗선에 보고하지도 않은 것이 드러났습니다. 춘자와 진숙은 분노했지만 힘 있는 세관직원 장춘에게 맞서기 힘들었습니다. 장춘은 강제로 해녀들과 장도리를 권상사(조인성)의 다이아몬드 밀수 포인트에 데리고 가고 다이아몬드만 배에 끌어올리고 해녀들을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해녀들은 협심하여 장춘과 장도리를 바다에 빠뜨립니다. 해녀들은 통쾌한 복수에 성공하며 드디어 배 위에서 밝게 웃습니다.
류승완 감독 흥행요소 분석
류승완 감독의 대표작은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모가디슈 등이 있습니다. 2015년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흥행 감독이 되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모가디슈가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관객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려는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액션과 진지하고 심오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능력도 있습니다. 류 감독의 세심함과 꼼꼼함은 액션 장면부터 미묘한 캐릭터 전개까지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관객은 그의 의도에 따라 작품에 빠져들게 됩니다. 류승완 감독의 능력 중 가장 탁월한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능력입니다. 그는 보편적인 감정과 경험을 공감하는 내러티브를 만드는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의 복잡성, 생존의 투쟁, 도덕적 딜레마 등 심오한 내용을 관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사회적 문제나 인간의 취약성을 반영하여 관객이 액션으로 가득 찬 장면에서 아드레날린 분출을 즐기면서 더 깊은 주제에 대해 성찰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배우부터 제작진까지 재능 있는 개인들로 둘러싸여 창의성이 꽃피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그의 협업 정신은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여 관련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전문 지식을 기여하고 프로젝트에 열정을 불어넣습니다. 끊임없는 탁월함 추구, 액션과 스토리를 결합하는 능력, 그리고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센스는 늘 그의 영화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영화 총평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조인성 등 배우들의 호흡이 좋아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여성들의 캐릭터가 돋보였고 여자들의 의리와 우정이 서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기존 류승완 감독 영화에서 보던 강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으나 조인성, 박정민의 액션 장면도 상당히 볼 만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 친구, 연인과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크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고 누구나 주인공의 처지를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엔딩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명절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손색이 없으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을 모른다’는 속담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