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 줄거리
엄마처럼 아기인형을 보듬어주는 여자아이들. 하지만 바비인형의 등장으로 아이들은 아기인형을 던져버리고 엄마 역할에서 벗어납니다. 많은 바비들이 바비랜드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비랜드에서 대통령, 우주여행사, 의사 등이 모두 바비입니다. 바비(마고 고비)는 금발의 전형적인 바비로 매일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댄스파티 중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발의 뒤꿈치가 땅에 닿으며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합니다. 이 일을 해결하고자 이상한 바비를 만나러 갔지만 그는 현실에서 바비를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의 심경에 변화가 생겨 그것이 본인에게 반영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현실 세계로 건너가서 여자아이를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조언을 듣고 원치 않게 켄(라이언 고슬링)과 같이 현실세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바비와 켄, 현실세계는 남성 중심사회라는 것을 알게 되고 켄은 가부장제에 대해서 크게 흥미를 느낍니다. 환영에서 본 여자아이를 만나기 위해 바비는 학교에 갔지만, 여학생들에게는 바비가 자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잘못된 여성관을 심어주는 인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립니다. 한편 마텔사는 바비가 현실세계로 넘어온 사실을 알게 되어 바비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고 결국 바비를 회사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바비는 임직원들은 모두 남성이며 여성 책임자가 없다는 사실에 이상함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바비랜드로 돌아가고자 순순히 상자에 들어갔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아 그 길로 마텔사를 빠져나옵니다. 도망치던 중 나이 지긋한 여성이 차를 대접해 주고 탈출구도 알려주는 이상한 일을 경험합니다. 마침 마텔사 앞에서 샤샤와 샤샤의 엄마 글로리아의 차가 기다리고 있었고, 글로리아는 바비에게 빨리 타라고 합니다. 바비는 자신을 가지고 놀았던 사람이 글로리아이며, 그녀가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는 바비, 셀룰라이트가 있는 바비를 스케치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와중에 켄은 가부장제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고 혼자 바비랜드로 돌아가버립니다. 바비와 샤샤 그리고 글로리아는 바비랜드로 돌아가 모든 일을 바로 잡으려고 하고, 마텔사 직원들은 바비 일행을 뒤쫓습니다. 하지만 바비랜드가 이상합니다. 켄이 가부장제를 도입하면서 바비랜드가 더 이상 바비들의 세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바비들이 켄들의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48시간 후에는 바비랜드를 켄들의 세상인 켄덤으로 만드는 법안 투표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바비는 크게 실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려고 합니다. 이 모습에 실망한 샤샤와 글로리아는 바비랜드를 떠나려고 했으나 다시 바비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다행히 이상한 바비를 비롯한 몇몇 바비들은 아직 켄들의 사상에 물들지 않았고 바비랜드를 되찾기 위한 전략을 세웁니다. 글로리아는 여성이기 때문에 느꼈던 불편함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서 연설했고 이 연설을 들은 바비들을 가부장제 세뇌에서 깨어나게 합니다. 바비들은 글로리아의 도움으로 바비들을 하나 둘 각성시키고, 켄들 사이를 이간질하여 내전을 일으키도록 합니다. 결국 켄덤을 만들고자 하는 투표에 켄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시 바비랜드로 돌아가게 됩니다. 켄은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바비의 남자친구 켄에서 그냥 켄으로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바비들은 켄들도 바비랜드에서 켄과 바비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채용정책을 마련하고 마텔은 글로리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평범한 바비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작 바비는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때 바비를 도와준 나이가 지긋한 여성에 나타납니다. 이 사람은 바로 바비를 탄생시킨 마텔사의 창업자 루스 핸들러였습니다. 루스 핸들러와의 대화 끝에 바비는 내 의지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인간으로 살 것을 선택합니다.
영화 바비 흥행성적 및 총평
개봉 25일 차에 11억 8,39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워너 브라더스 흥행 수입 2위를 달성하였으며 개봉 44일 차에 13억 6,000만 달러의 흥행을 돌파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제치고 2023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역대 영화 흥행 15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58만명을 동원하여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바비는 여전히 남성 중심사회인 현재를 비틀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바비랜드에서는 여성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으나 마텔사에는 여자 책임자도 하나 없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바비를 가지고 놀며 한계 없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감독 그레타 거윅은 여성이기 때문에 요구되는 압박감을 떨쳐내 버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모든 여성들이 평범한 사람으로 살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 같습니다. 꿈을 꾸는 아이는 성별에 관계없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영화 바비는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면서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바비 인형의 역사
바비 인형은 1950년대 루스와 앨리엇 핸들러 부부가 창업한 마텔사에서 만든 인형입니다. 바비라는 이름은 부부의 어린 딸 이름 바바라에서 땄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린이 인형은 아기 형태의 인형밖에 없었기 때문에 성인 인형은 당시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발매 첫 해 약 35만개를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둡니다. 바비는 켄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으며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을 비롯해 자동차, 핑크색 집 등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인형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직업도 가지고 있는데 항공기 승무원, 우주여행사, 의사, 카레이서 등 전문직 여성이라는 현대 여성의 표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날씬한 몸매, 잘록한 허리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여성의 몸을 형상화해 어린아이들에게 왜곡된 관념을 심어준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자 마텔은 히스패닉,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등 다양한 인종과 외양의 바비를 내놓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보청기나 의족을 쓰는 바비, 휠체어 탄 바비, 다운증후군 바비 등도 출시하며 장애인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어린 소녀들이 구매력 있는 성인으로 성장함에 따라 바비 인형 콜렉터는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20개 이상의 바비 인형을 수집하며 이들 중 45%는 매년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