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쇼 줄거리
트루먼(짐 캐리)은 자기 자신만 모르는 트루먼쇼의 주인공입니다. 씨헤이븐 섬에서 어린 아이에서 성인이 된 과정을 전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머니, 와이프, 친구 모두 배우들이며 트루먼 본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30년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트루먼도 자신이 사는 세계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합니다. 실비아 라는 여성을 우연히 만나 마음에 두게 되는데, 그 여성은 모든 사람들이 트루먼을 알고 있고 모르는척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실비아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타나 그녀가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으며 피지섬으로 갈 것이라고 말하며 데리고 가버립니다. 안타깝게도 그 후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못합니다. 트루먼은 피지섬에 가서 실비아를 만나고 싶어 하지만 연출자인 크리스토프의 방해로 피지섬으로 떠나지 못하게 됩니다. 부인과 친구의 부자연스러운 PPL 광고, 죽었다던 아버지와의 우연한 만남, 촬영장 세트 뒤 배우들이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일 등을 겪으면서 트루먼의 의구심은 한층 더 커집니다. 하지만 트루먼이 떠나려고 할 때면 비행기는 만석이고 자동차로 가려고 하면 경찰역을 한 배우들이 그를 가로막습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물 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보트를 타고 본인이 살고 있는 섬을 떠나려고 합니다. 연출자는 폭풍우와 번개 등의 모든 설정을 동원해서 그를 막으려고 하지만 트루먼은 결국 세트장의 벽을 발견하게 됩니다. 밖으로 나가는 비상계단을 올라 나가려고 할 때 크리스토프는 말합니다. 오히려 여기가 너를 위해 만들어 놓은 천국인데 여기를 벗어나겠느냐고. 트루먼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주연 짐 캐리 대표작품
짐 캐리는 캐나다 출신이며 17살에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목받는 신인이었으나 무명생활이 길었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 우울증까지 왔으나 스타가 되겠다는 일념은 매우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스로에게 쓴 천만 달러짜리 수표를 지갑에 넣어 다니면서 3년 안에 꼭 천만 달러를 받는 배우가 되겠다고 매일 다짐했다고 합니다. 이후 놀랍게도 정말 천 만달러를 받는 배우로 성장하게 됩니다. 적은 돈이라도 벌기 위해서 단역으로 몇몇 영화에 출연하고 커리어를 쌓아오다가 1994년 <마스크>, <덤앤더머>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1998년 <트루먼쇼>가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짐 캐리는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이터널선샤인>,<예스맨>,<슈퍼소닉>과 같은 영화에 출연하며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 소통했습니다.
영화 트루먼쇼 감상평
제가 트루먼이라면 30년 동안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게 했던 사람들에게 미친 듯이 분노했을 것입니다. 배우, 연출자, 시청자들이 나를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놓고 다들 즐거워했음에 큰 충격을 받아 어쩌면 남은 생애 동안 그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살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상문으로 들어가기 전 트루먼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에 가득 차 있습니다. 너무나 완벽한 세계지만 그것이 거짓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눈감고 사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고 그것을 부수고 진실된 세상으로 건너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거짓임을 알았다면 이전의 삶으로 절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저의 삶이 어쩌면 트루먼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동안 세트장처럼 어떤 틀이나 한계 속에서 안주하면서 그저 편안하게 살고 싶어했습니다. 진실, 거짓은 중요하지 않으며 누군가 설계해놓은 대로 편하고 여유있게 살아가다가 보통 사람들처럼 생을 마감하고 싶었습니다. 나쁘지 않지만 내가 누구인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죽는다면 그래도 조금 억울한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마음껏 경험해 보고 사는 것이 진짜 삶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세트장에서 걸어나온 트루먼은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요?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안락한 삶보다는 내가 선택한 여행 같은 삶이 행복에 더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